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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 챙겨 먹을 필요 없다! 한·방·상·차·림

보약 챙겨 먹을 필요 없다! 한·방·상·차·림
특별한 병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몸이 예전같지 않다거나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는 등 현대인들은 자신의 건강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산다. 불안한 마음에 보약을 지어 먹거나 영양제를 챙겨 보기도 하는데 그보다 좀더 근본적인 건강 생활은 없을까? 한약에 사용되는 재료들을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면 하루 세 끼 식사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몸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 누구라도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한방 요리를 소개한다.

식품의 맛에 따라 기능이 달라진다
동양 의학의 음양 오행설에 근거하여 식품의 맛도 5가지로 분리된다. 맛이 다르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지게 된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한 가지 맛에 집착하지 않고 여러 가지 맛을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신경 쓴다.
신맛∥ 잠잘 때 땀을 흘리거나 설사, 빈뇨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필요하다. 신맛은 근육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있다. 딸기나 사과, 포도, 토마토, 복숭아, 배, 매실, 식초가 해당된다.

쓴맛∥ 몸 안의 열과 습기를 제거하고 열이 오르거나 상기되는 증상에 효과적이다. 식품 중에서 우엉과 유자, 녹차, 은행이 있다.

단맛∥ 긴장감을 풀어 주고 떨어진 체력을 보충해 주는 자양 강장의 효과가 있다. 호박과 바나나, 셀러리, 두부, 꿀, 대추 등에 단맛이 많다.

매운맛∥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든다. 식품 중에는 생강과 파, 부추, 양파, 마늘이 해당된다.

짠맛∥ 몸 안의 뭉친 것을 풀어 주고 부드럽게 하여 연화시키는 작용이 있다. 오징어와 다시마, 미역, 돼지고기, 패주, 바지락, 된장 등에서 짠맛이 난다.

한방에 대한 궁금증 Q&A
Q 1 한방과 양방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A 한방은 병 자체가 아니라 그 병을 일으킨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체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약을 쓴다. 예를 들어 똑같은 변비라고 해도 걸린 사람의 체질에 따라 약의 종류가 달라지게 된다. 그에 반해 양방은 병의 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쓰기 때문에 감기나 다양한 감염증과 같은 급성 질병에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Q 2 한방 요리는 얼마 동안 먹어야 효과가 나타나는가?
A 질병에 걸린 사람이 약을 먹었을 때 체질이나 상태, 체력 등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 한약의 경우 복통이나 급성 감기 등은 복용 후 30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몇 주 혹은 1년 정도만에 증상이 개선되기도 한다. 한약에는 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어 증상이 고쳐진 뒤에 계속 먹는 것이 우리 몸의 저항력을 높이는 방법이 된다. 약이 아닌 한방 재료를 활용한 요리는 질병 치료보다는 예방 차원에서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Q 3 한방 요리에는 어떤 부작용이 있는가?
A 한방 재료들은 자연으로부터 얻은 것으로 부작용이 없다. 단 체질에 잘 맞지 않을 때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호전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은 몸 속의 독소가 빠져 나가는 증거인 셈이다. 자신에게 맞는 한방 재료가 무엇인지 미리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다면 더욱 안심할 수 있다.

한약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상식
1 한약은 3가지 종류가 있다
예전에 한약은 무조건 약재를 달여서 먹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좀더 간편한 방법으로 약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선택한다.

달여서 먹는 약∥
생약을 뭉근하게 달여서 복용하는 것. 약을 달인 직후의 신선한 약은 그 맛과 향기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다른 복용법보다 효과가 크다.

가루약∥ 달여서 먹는 약을 가공하여 진액을 분말로 만든 것. 여행을 가거나 바쁜 사람들이 먹기에 편리하다.

정제약∥ 달여서 먹는 약을 가공하여 진액을 고형으로 만든 것. 가격도 저렴하고 휴대가 간편해서 좋다. 한약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에게 잘 맞다.
2 어린 아이도 한약을 먹을 수 있다
아이들도 한약 복용이 가능하다. 단 한약은 정해진 양을 정확한 방법으로 먹이도록 한다.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다고 해도 다른 어른이나 아이에게 처방된 한약을 그대로 먹이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 어른들이 마음대로 판단하여 한약을 선택해서도 안된다. 한방 요리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


건강 지켜 주는 잡곡밥·죽 요리

우리가 늘 먹는 주식을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얻는 것이 가장 손쉽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각종 잡곡과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는 재료들을 적절히 섞어 먹으면 속도 든든하고 질병 걱정없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율무 콩죽]
재료 ∥ 율무·쌀·팥 ½컵씩, 고구마 ¼개, 단호박 1/8개, 물 9컵
조미료 ∥ 소금·설탕 약간씩

● 이렇게 준비하세요

1 율무와 쌀은 물에 담가 불렸다가 건져 놓는다.
2 팥은 씻어서 냄비에 담고 팥이 잠길 만큼 물을 부은 뒤 삶는다. 어느 정도 팥이 익으면 물을 따라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무르게 삶는다.
3 고구마와 단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사방 1.5㎝ 크기로 깍뚝 썰기 한다.

● 이렇게 만드세요
1 냄비에 율무와 쌀을 넣고 물을 부어 저으면서 끓인다.
2 ①이 엉기기 시작하면 팥과 고구마, 단호박을 넣고 퍼지도록 끓인다. 먹기 직전에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춘다.
 
效能 :
율무는 체내의 수분이나 혈액 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해독하는 기능이 있다. 율무는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기미를 없애 주기도 한다. 팥은 빈혈이나 부종에 효과적이며, 비타민과 식이 섬유가 풍부한 고구마와 단호박은 미용을 위한 최고의 재료이다.

 

[구기자 약선죽]
재료 ∥ 쌀 1컵, 검은콩 ¼컵, 마른 표고버섯 2개, 산마 ½개, 구기자 2큰술, 물 9컵, 참기름·식용유 적당량씩
조미료 ∥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 이렇게 준비하세요
1 쌀과 검은콩은 물에 충분히 불려 건져 두고, 구기자는 1시간 정도 물에 담가 둔다.
2 표고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불렸다가 기둥을 뗀 후 채 썰고, 산마는 껍질을 벗기고 반 갈라 1㎝ 폭으로 자른다.

● 이렇게 만드세요

1 참기름과 식용유를 조금씩 두른 냄비에 쌀과 표고버섯을 볶는다.
2 ①의 재료가 적당히 익으면 산마와 구기자, 검은콩, 물,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10여 분간 더 끓인다.
 
效能 :
자양 강장 효과가 있는 구기자와 체력 회복에 효과적인 산마, 폴리페놀 풍부한 검은콩, 혈액을 만드는 성분이 많은 시금치 등은 약선 요리에 잘 어울리는 재료들이다. 영양뿐 아니라 씹히는 맛이 색다르고 색깔도 다양해서 보기에도 즐겁다.